보건복지부와 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가 공동으로 인턴제 폐지 시기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별도로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가 자체 조사한 설문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대공협은 "설문 응답자의 80%가 2015년 인턴제 폐지를 원하고 있다"며 인턴제 폐지안이 입법 발의되면 이같은 내용을 협회의 입장으로 공식 개진한다는 입장이다.
14일 대공협 김지완 회장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회원을 대상으로 인턴제 폐지 시기에 대한 설문을 받았다"면서 "그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2015년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전체 2300여명의 대공협 회원 중 인턴 과정을 거치지 않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자는 370여명이었다.
김 회장은 "이는 설문 대상 회원 중 40%가 응답한 결과"라면서 "전체 공보의들의 절반 정도는 인턴 과정을 마치지 않은 회원들이라 의대생 만큼이나 인턴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론이 한쪽으로 집결된 것은 2015년 폐지를 염두에 두고 지원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공보의 커뮤니티에서도 2015년 폐지를 주장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공협의 설문 조사 결과를 복지부와 의대협의 설문 결과와 합산해 반영하도록 하는 당초 목표는 수정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복지부에 설문 결과를 반영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인턴제 폐지안을 입법 발의하면 각 단체의 의견조회시 설문 결과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