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전체 고혈압약 1위 자리를 꿰찬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텔미살탄+암로디핀)'.
가장 최근 집계 데이터(UBIST 기준)인 5월 처방액만 무려 77억원이다. 현 추세라면 올해 800억원 돌파는 따 논 당상이다.
이런 '트윈스타'와 같은 성분으로 이뤄진 종근당의 '텔미누보'.
이 약 역시 성장세가 무섭다. '트윈스타' 발매 당시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출시 두달 처방액이 12억원을 기록한 것. 대형약 등극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이다.
실제 '트윈스타'는 발매 첫달 5억원의 처방액을 보이더니 다음달에는 10억원으로 처방액이 껑충 뛰었다.
'텔미누보' 역시 비슷하다. 첫달 5억원의 처방액에서 다음달에는 7억원으로 증가했다. 출시 3개월째 월 처방액 10억원 돌파가 점쳐진다.
종근당이 밝힌 '텔미누보'의 강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잘나가는 '트윈스타'와의 차별성이다.
회사 관계자는 "암로디핀은 1대1 비율로 약효를 내는 'S-암로디핀'과 부작용을 일으키는 'R-암로디핀'이 있다. 텔미누보는 'S-암로디핀'만 있다. 암로디핀 절반의 용량으로 효능을 임상에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암로디핀 절반 용량으로 같은 효과를 내면서 부작용을 줄였다는 것이다.
종근당은 '텔미누보' 대형약 만들기 마케팅에 한창이다.
얼마전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텔미누보' 런천 심포지엄을 열었고 1분기에 무려 175명의 인력 충원하기도 했다.
특히 대규모 인력 보강은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인데 여기에는 '텔미부노'가 포함됐음이 분명하다.
출시 3년만에 연간 처방액 800억원대로 대형품목 반열에 올라선 '트윈스타'. 이를 닮으려는 '텔미누보'. 이 약의 성장세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