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직원이 광주 출장 중 26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약업계가 뒤숭숭하다.
#i1#상품권 출처나 용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게 없지만 여기저기서 '리베이트 목적이 아니면 무엇이겠냐"는 부정적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 국내 모 제약사 관계자는 19일 "아니길 바라지만 '제약사+상품권=리베이트'라고 보면 된다. 아직도 구시대적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하는 간 큰 제약사가 있다는 것에 놀랍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국내 제약사 직원도 "물증은 없지만 딱 보면 척이다. 상품권 용도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된다면 제약계에 또 다시 리베이트 먹구름이 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섣부른 추측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건의 진위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상품권을 리베이트라고 단정해서는 안되며 특히 마녀사냥식 'A제약사 찾기'를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국적 모 제약사 영업사원은 "심증은 있지만 상품권이 리베이트가 아닌 다른 용도 일 수도 있다. 업계의 지나친 관심과 부정적인 추측은 가방을 도난당한 제약사 직원과 그 회사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제약계에 리베이트라는 부정적 인식이 형성돼 있어 자연스레 이런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한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절도사건이기 때문에 상품권 용도는 추가 수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