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직원이 광주 출장 중 26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다가 5일 만에 되찾았다.
절도사건은 범인 검거로 일단락됐지만 상품권 용도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많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사 직원 이모(39)씨는 지난 11일 오후 광주시 서구 치평동 한 모텔 객실에 투숙한 뒤 26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든 가방을 놔둔 채 외출했다.
모텔 주인은 이씨가 퇴실 한 것으로 착각해 다른 손님 임모(43)씨에게 이씨의 객실을 내줬고 임씨는 객실에서 가방을 발견하고 그대로 훔쳐 달아났다.
외출 뒤 돌아온 이씨는 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 16일 임씨가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절도사건이기 때문에 상품권 용도는 추가 수사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A제약사에 대해서는 "이름만 들어서 알 만한 기업은 아니다. 회사명이 밝혀지면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는 상품권의 용도가 의약사 리베이트가 아니겠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2600만원 상당의 상품권 다발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리베이트 용도 아니겠느냐"고 단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