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 개선제인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가 음주량이나 음주횟수를 감소시키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조지워싱턴대학 마이클 어윅(Michael S. Irwig) 교수는 피나스테라이드 복용남성 8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발표했다.
교수는 피나스테라이드 복용 후 지속적인 성 관련 부작용이 나타난 남성을 대상으로 표준면적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약물복용을 중단 후에도 최소 3개월 이상 성 관련 부작용이 지속된 상태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피나스테라이드 복용 전후의 음주실태를 살펴본 결과, 복용 전 주 5.2±0.7회 이상 음주를 했던 남성 63명 중 41명에서 복용 후 2.0±0.3회로 음주량이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명은 음주량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며, 2명은 오히려 음주량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나스테라이드의 음주량 및 음주선호도 감소는 동물실험을 통해 시사되어 왔지만, 임상시험에서 상관관계가 입증된 것은 이번연구가 처음이다.
어윅 교수는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한 남성에게서 지속적인 성기능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지만, 음주량 및 횟수의 감소효과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피나스테리드가 뇌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듯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