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개원가

한의협도 포괄수가제 반대 "의료왜곡·질 저하 우려"

미국 DRG 적용 사례 분석…"돈 되는 진료에 집중해 왜곡 심화"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3-06-21 06:21:21
의료계가 포괄수가제(DRG)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협회에서도 DRG에 반대 쪽으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해관계자가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 DRG에 반대 입장을 정리한 것은 그만큼 의료 질 저하 등 DRG 제도가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것으로 신중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게 한의협의 입장이다.

최근 한의협은 보험팀을 중심으로 미국의 DRG 적용 사례 데이터를 종합, 국내에 DRG 적용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인 바 있다.

한의협이 결론 내린 DRG 도입의 문제점은 크게 ▲진료비 통제 기전의 부제 ▲수가 위주의 진료 왜곡 ▲고위험 환자군의 기피 등이다.

한의협 김태호 홍보이사는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DRG 도입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했다"면서 "아무리 한국형 DRG가 도입된다고 해도 예상되는 부작용이 많아 제도에 반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DRG 제도는 도입 목적과 다르게 진료비 통제 기전이 작동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미국의 사례를 보면 대형병원들이 DRG 청구제에 적응을 하면서 청구 수익을 극대화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학병원들이 환자 치료에 있어 DRG가 적용된 여러 상병 중 가장 수익이 남는 상병을 선택해 진료비를 보전받는 행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김 이사는 "전립선 암의 수술도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DRG가 적용되면 약물로 컨트롤하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 수술을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증도에 따라 보상을 하는 DRG 제도의 근본적인 한계"라고 전했다.

그는 "정상진료를 하면 수가를 보전받을 수 없어 중증도를 높이는 방식의 진료 왜곡이 우려된다"면서 "미국도 DRG 도입 후 초기에는 전체 진료비가 감소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중증도 왜곡에 따라 의원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 이사는 "중증 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은 수익이 남는 쪽으로 상병을 바꿔 살아남을 수 있지만 경증 환자가 많은 의원급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서 "결국 DRG 제도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의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가가 낮고 수익은 없는 환자는 받지 않는 기피 현상도 심화될 수 있다"면서 "결국 DRG는 아무리 재정 효율성을 따지더라도 국민과 의료계, 정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료라는 것은 효율성이 아니라 효용성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의료 질 저하가 우려되는 DRG 제도에 반대하기 때문에 의료계 전체와 힘을 합쳐 한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