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소식에 국내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상황은 과장된 측면이 있으며 계속 접종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대한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어떤 백신이든 극히 일부의 부작용이 있는데 이 때문에 백신 자체의 효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14건 정도의 이상반응 정도만 보고됐고 심각한 부작용 건수는 없다고 안다. 자궁경부암 백신이 국가 예방접종인 일본에서 이번 발표된 부작용 수치는 굉장히 낮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를 공급하는 GSK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그리고 WHO 산하 국제 백신 안전성 자문위원회(GACVS)를 비롯해 유럽의약품청(EMA)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 영국 의약품규제기관 (MHRA) 등은 HPV 백신 안전성 자료 검토 결과를 소개했다.
GSK는 "GACVS가 13일 회의를 열고 미국·호주·일본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자궁경부암 백신과 부작용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이 자국서 국가 예방접종 사업으로 진행 중이던 HPV 백신 접종 권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은 일본 내 HPV 백신 사용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HPV 백신 접종이 계속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후생노동성의 조치는 일본에서 보고된 '지속적인 중증의 복합 통증' 의심 사례와 관련해 백신 안전성 자료를 추가로 검토하기 위한 것이지 백신 자체가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GSK는 "현재 가능한 모든 정보와 보고서 검토 결과 HPV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유익성은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의 경우 2008년 서바릭스 HPV 백신 도입 후 약 240만 도즈 이상 공급됐고 일본과 같은 부작용 사례 보고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권고와 자궁경부암 질병부담 등을 고려해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는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HPV 백신을 도입해 접종하고 있다.
국내에 공급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서바릭스'와 MSD의 '가다실'이 2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