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 입원하는 환자 중 상세불명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뇌경색증, 치매 환자가 가장 많았고, 3년 이상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의 급격한 증가는 진료비 폭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요양병원 진료비 청구현황을 비롯해 요양병원 현황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요양병원은 2008년 692개에서 지난해 1103곳으로 1.6배 증가했다. 청구 명세서건수 역시 2008년 250만건에서 2012년 582건으로 132% 늘었다.
이에 따라 요양급여비가 느는 것은 당연지사. 2008년 1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 4100억원으로 142%나 폭증했다.
이는 전체 요양기관의 요양급여비가 평균 34.5% 늘어난 것보다도 큰 폭이다.
44일 이내로 입원하는 환자와 3년 이상 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는 환자 비율이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10명 중 4명은 44일 이내 입원 환자였고 3년 이상 장기입원 환자는 3.9%를 차지했다.
여기서 장기 환자는 2008년 0.43%에서 2012년 3.9%로 3.47%p 늘어났다. 44일 이내 입원 환자도 2008년 42.78%에서 2012년 43.56%로 0.78%p 증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입원 환자는 늘었지만 입원환자를 환자분류군별로 세분화하면 수가가 높은 의료최고도와 의료고도, 의료중도 환자 점유율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요양병원을 찾는 환자는 상세불명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뇌경색증, 치매,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