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동양인 환자에서도 인슐린 글라진의 용량을 직접 조절하는게 당화혈색소(HbA1c) 개선에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새티시 가르그(Satish Garg) 교수는 인슐린 글라진 용량조절에 관한 무작위비교시험인 ATLAS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시카고에서 열린 73회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6개국 500명 대상 조사
전세계 당뇨병인구의 60%는 동양인 환자. 특히 젊은 층이 많고 합병증 위험에 노출돼 있다.
환자가 주도하는 인슐린글라진 용량조절이 목표혈당치의 달성 및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AT.LANTUS시험(Diabetes Care)에서 확인됐지만 이 시험에서는 대상이 인슐린 첫 사용 환자가 아니었고 동양인 환자수도 적었다.
이번 ATLAS의 대상자는 일정 용량의 경구혈당 강하제 2개를 사용해도 목표혈당치(HbA1c 7.0% 이상 11% 이하)에 도달하지 않는 인슐린 미사용 40~75세 2형 당뇨병환자 552명.
이들은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에서 등록하고 글라진 투여량을 의사가 조절한 군(227명)과 의사 관리하에 환자가 조절한 군(275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환자 주도 용량조절도 안전하고 효과적
HbA1c의 변화는 양쪽군 모두 12주 후에 치료 전 보다 유의하게 낮아지고 24주 후에도 효과가 지속됐다. 즉 환자조절군에서는 -1.27%, 의사조절군에서는 -1.16%였다.
양쪽군의 HbA1c 평균 변화 수치는 0.15%로 1차 평가항목인 환자조절에 의한 용량조절법의 비열성이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의사조절군 보다 양호했다.
24주 후 평균 HbA1c와 HbA1c 7.0% 미만 달성률 모두 양쪽군에서 같았다(환자조절군 7.32%와 32.0%, 의사조절군이 7.49%와 26.0%).
24주 후 글라진 1일 평균 투여량은 환자조절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중등도 부작용은 적었으며 야간저혈당과 증후성 저혈당 발생률은 환자조절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지만 중증저혈당 발생률은 양쪽군에서 같았다.
가르그 교수는 "동양인 2형 당뇨병환자도 적절한 지도를 통해 서양환자 처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지속혈 인슐린의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