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관리제(만관제) 시범사업 모형개발이 난관에 부딪칠 전망이다.
의사협회는 만관제 모형 개발을 내과, 가정의학과, 일반과, 시도의사회와 대개협의 TF팀으로 넘긴다고 밝혔지만 시도의사회는 참여 거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일 모 시도의사회장은 "시도회장단 의견 조율 결과 만관제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면서 "앞서 만관제 반대 성명을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참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환규 의협회장은 만관제 반대 여론에 대해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 모형개발은 내과, 가정의학과, 일반과, 시도의사회와 대개협에 넘기겠다"면서 "이후 여론 수렴을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모 회장은 "오늘(1일) 의협에 공문을 보내 참여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면서 "시도의사회가 빠진다는 것은 회원들의 반발 여론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조치"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모형 개발 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만관제를 밀어붙이려고 한다면 더 큰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최근 성명서에서 의협의 절차적 의사결정 구조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은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중단하고 여론을 수렴해 회무를 추진하라는 뜻이었다는 것.
모 회장은 "모형 개발 대신 여론 수렴 과정을 먼저 거쳐야 한다"면서 "만일 모형 개발을 그대로 추진한다면 다음 주 예정된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의견을 모아 대응에 나서겠다"고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