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만성질환관리제(만관제) 시범사업 제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내부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만관제 추진를 막기 위해 불신임안 상정을 계획했던 조행식 대의원은 이번 의협의 발표가 단지 모형 개발의 철회를 의미할 뿐이라며 예정대로 불신임안 상정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11일 조행식 대의원은 "의협의 만관제 철회 결정은 모형 개발과 제안을 철회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향후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만관제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 목소리에 대해 "만관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하며 도입될 것"이라면서 "다만 만관제에 회원들의 동의가 있을 때까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조 대의원은 "기존 의협의 입장은 만관제에 반대하는 것이었는데 자연스럽게 만관제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의 요구가 있으면 재개하겠다는 문구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그는 "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계속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한다"면서 "현재 242명의 대의원에게 서명 용지를 보내 결과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의사회 차원에서 만관제 반대 서명도 팩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면서 "이같은 운동은 추후 의협이 재추진할지도 모르는 만관제에 대한 민심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