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날씨 데이터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데이터가 만나면 특정 날씨에 대한 질병 예보가 가능해진다"
심평원이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내린 답이다.
심평원은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앞으로 3년 안에 의사의 질적인 수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16일 오후 '빅데이터 활용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심평보럼을 개최하고 자체 보유한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공개한다.
심평원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는 ▲건강보험, 의료급여, 보훈대상자 등 환자진료정보 ▲요양기관 인력, 시설, 장비, 평가 등 병원정보 ▲실시간 의약품 처방 조제 등 DUR정보 ▲의약품 정보 등이다.
심평원은 최근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정부 3.0' 실현을 위해 'HIRA 3.0 추진계획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와 안전행정부에 제출했다.
타부처와 '협업' 고민…질병관리본부, 기상청 등 대상
심평원은 정부 3.0이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해 공유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삼는만큼 타 기관과의 '협업'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이를 통해 심평원은 병원평가자료와 개업병원 위치자료를 연계해 소방방재청과 국가긴급이송정보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질병관리본부, 대한결핵협회와의 정보연계를 통해 '결핵통합감시체계'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심평원의 DUR을 활용한 질병 모니터링시스템과 질병관리본부 전염병 감시시스템을 연계해 진료현황, 중단, 실패, 전출자 등 결핵환자 DB를 구축하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질병예보서비스와 질병감시시스템을 강조했다.
질병예보서비스는 과거 5년간 심평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와 기상청의 날씨자료를 활용해 날씨와 질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질병을 예보하는 것.
심평원은 "일별로 온도, 습도, 일조량, 황사 등 환경 요인에 따른 대표적 계절성 질병들의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질병감시시스템의 경우 DUR 시스템의 약 사용정보를 활용해 질병 주의보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의약품 처방 모니터링으로 질병 발생 상황을 감시하고 지역별 연령대별로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심평원은 "앞으로 임상 및 의약분야별 워킹그룹을 통해 질병감시시스템 영역을 확대하고, 질병관리본부와 질병감시 협력체계 및 단계별 대응체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 내에 의료인 질적 수준 정보 공개예정"
이밖에도 심평원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국민 서비스 방안도 공개했다.
크게는 '개인 맞춤형 질병별 진료비 정보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내년까지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 비교정보를 단계별로 확대한 다음 2015년까지는 질병별 급여,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하고 2017년까지는 개인 맞춤형 질병별 진료비 정보제공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맞춤형 진료/건강정보 조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이 자신의 진료정보는 물론 비용을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 상에서 진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 실시간으로 처방전을 전달하고 관리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약국과 환자 스마트폰으로 처방전을 보내고,환자가 자신의 복약 이력을 조회가능한 'e-처방전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과 연계해 병원 선택정보 포탈서비스 구축 방안도 내놨다.
2016년을 목표로 의료인 질적 수준 정보, 의료기관 서비스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2017년부터는 질병별 테마정보, 의료생활지수 등으로 정보 공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