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인구 증가와 맞물려 노안교정술 시장을 선점하려는 안과 병의원의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박리다매식의 라식·라섹 수술의 비용 할인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안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1~2년 새 진료과목에 노안교정술을 도입하거나 노안교정술에 대한 마케팅 비중을 늘리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노안교정술 홍보 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명동에 위치한 M안과. 지하철 광고뿐 아니라 일간지에도 광고를 실으면서 노안교정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안과 홍보에 라식과 라섹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지금은 아예 노안교정술을 전면으로 내세워 이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여의도의 J안과 역시 최근 들어 노년층을 타겟으로 잡아 백내장 수술과 더불어 노안교정도 가능하다는 타이틀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진료과목에 노안교정술을 넣은 S병원 원장은 "노안을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여기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노년층도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교정술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노안교정술 도입 활성화에는 라식 시장의 '출혈 경쟁'도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안과의사회 김대근 회장은 "라식과 라섹 시장은 워낙 할인 경쟁이 심해 더 이상 남는 게 없을 정도"라면서 "노인교정술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은 이러한 현상과 무관치 않다"고 강조했다.
노안교정술 홍보는 레드오션이 돼 버린 라식의 우선 순위를 낮추고 새로운 수익원을 개척하기 시도라는 것.
그는 "교정술의 가격대가 라식보다 높지만 고난이도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다만 라식 시장에 대한 반대급부로 부상한 만큼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