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 제도・법률

심평원, 약 바꿔치기한 약사 봐주기 의혹…"억울하다"

A원장 "사후통보 확인서 서명해도 문제 안된다고 했다" 재확인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3-07-27 06:38:53
"(대체조제 후 사후통보를 했다는 사실확인서에) 서명을 해도 원장님에게는 아무런 해가 안됩니다."

이 한마디를 놓고 한쪽은 "들었다", 다른 한 쪽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

이 말 한마디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구 불일치' 문제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약사 봐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건의 시작은 의협 노환규 회장이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동대문구에서 의원을 운영하는 A원장 경험담을 공개하면서부터다.

요약하면, 2009년부터 싼약 바꿔치기 조제를 해 왔던 B약사는 A원장에게 사후통보를 했다는 사실확인서에 서명해 줄 것을 요청하자 A원장은 거부했다.

실제로 사후통보를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 다시 말하면 B약사는 싼약 바꿔치기를 묵인해 달라는 의도였던 것이다.

A원장은 어떤게 된 일인지 살피기 위해 약국으로 내려갔다. 약국에는 심평원 직원 두명이 나와 있었고, 이들은 B원장에게 약국에 행정처분이 나올 수 있으니 확인서에 서명 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확인서를 써줘도 원장에게는 아무런 해가 될 것이 없다는 말과 함께.

이 이야기는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고, 의료계는 심평원이 약사를 봐주기 하고 있다, 심평원 직원들을 고발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사실 확인차 A원장에게 심평원 직원이 약사를 편드는 식의 발언을 했냐는 질문을 재차했다.

A원장은 "(심평원이) 조직적으로 약사들 편을 들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야기가 돌아가는 분위기는 사후통보 인정 확인서에 서명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사후통보 확인서에 서명을 해도 (나에게) 아무런 해가 안된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 어떻게 보증해 줄 수 있냐고 되물었더니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평원 "있을 수 없는 일…억울하다"

하지만 심평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2명의 심평원 직원들은 최근 대대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는 약국 청구불일치 문제로 현지확인을 나간 상황에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생긴 오해라는 것이다.

B약사가 대체조제 후 해당 의원에 사후통보를 했다고 주장하자, 심평원 직원들은 약사가 하는 말을 모두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확인서'를 받아와야 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A원장이 사후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자 심평원 직원들은 "사후 통보를 받은 적이 없으면 사실확인서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그리고 B약사에게는 사후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실확인서를 받았다. 싼약 바꿔치기 혐의가 확인된 셈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사실확인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면서 나온 대화 내용과 분위기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약사 봐주기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은 절대 한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