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급여 출시된 '비리어드(테노포비어)'가 각종 치료 가이드라인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대한에이즈학회가 올 하반기 중 초기 치료에 '비리어드'를 넣는 HIV/AIDS 진단 및 치료 지침 개정판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비리어드'는 이외에도 B형 간염 치료 처방 패턴도 크게 바꾼 약이기도 한데 그만큼 관련 질환에서 기존약에 비해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소리다.
에이즈학회에 따르면, 기본적인 HIV/AIDS 진단 및 치료 지침은 항레트로 계열 3가지 약제를 처음에 써야한다.
개정안에도 이런 처방 패턴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초기 치료 환자에 추천되는 약제 조합은 일부 바뀐다.
기존안은 '키벡사(ABC 아바카비어+3TC 라미부딘)' 또는 '컴비비어(ZDV 지도부딘+ 3TC)' 복합제에 PI, NNRTI 등 2가지 항레트로 계열 중 약제 하나를 고르면 됐다.
반면 개정안은 '키벡사(ABC+3TC)'는 그대로 있고 '컴비비어(ZDV+3TC)'가 '트루바다(TDF 테노포비어+ FTC 엠트리시타빈)'로 바뀌고 여기에 PI,NNRTI, INSTI 등 3가지 항레트로 계열 중 하나의 약제를 택하면 된다.
신설된 INSTI에 '이센트레스(RAL 랄테그라빌)'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한상훈 교수는 "지난해 12월 비리어드 급여 출시로 HIV/AIDS 치료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센트레스는 부작용이 없는 항레트로 계열로 이번에 초기 약제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경된 HIV/AIDS 치료 가이드라인은 올 하반기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