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박경아(해부학교실) 교수가 세계여의사회 회장에 취임, 여성의 인권과 건강을 위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3일 오후 3시 30분 이화여대 ECC 지하 4층 삼성홀에서 취임식을 가진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 신임 회장은 "임기 3년 동안 회원국을 늘려 더 많은 여의사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계여자의사회와 같은 멋진 조직에 모든 여의사를 참여시켜 그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인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세계여자의사회가 더욱 강력하고 우뚝 선 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야 중국이 회원국이 될 정도로 세계에는 아직도 많은 나라들이 회원국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국제 기구와의 공조를 통해 여성과 아동의 건강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회장은 "여성과 아동의 건강, 특히 가난한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일하겠다"면서 "세계여자의사회의 전통인 '여성과 아동에 대한 돌봄'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기구들과 함께 일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UN이나 UNICEF, WHO, KOICA 등 국제기구들과 같은 목표를 가진 NGO들에게 도움을 청해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보였다.
박 회장은 "성폭력과 가정폭력의 희생자는 대부분 여성과 아동"이라면서 "이러한 폭력은 인간의 기본 권리를 지키지 못하게 해 인간을 파괴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폭력의 희생자들을 도와주고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여자의사회와 일해 왔다"면서 "이 일을 위해서는 우리 의료팀과 다른 팀들, 즉, 지역사회와 학교, 그리고 법률계가 함께 일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여자의사회는 각 나라에서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온, 오프라인 세미나와 원거리 교육 등 여러 가지 수단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세계에서 여의사나 여성과 아동의 건강이나 성폭력 및 가정폭력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함에 있어서 세계여자의사회가 가장 중요한 기구로 여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