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노환규 회장이 의료계 내부 개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고 나서 갈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 회장은 7일 의사 11명이 자신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노 회장은 "지금은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저는 우리나라 의료계의 미래가 밝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그것을 앞당기는 것이 지금 의협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지금의 암울한 의료계의 현실은 왜 왔으며,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발목을 잡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바로 의료계 구태의 정치세력"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밝은 미래가 도래하는 날은 점점 더 멀어져 갈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노 회장은 구태 정치세력도 예시했다.
노 회장은 "10만 회원이 사용해야 할 의협 홈페이지를 불과 20~30명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 협회비를 횡령하고 유죄판결을 받아 온 역대 의협회장들, 그것을 빌미로 알량한 의료계 권력다툼을 벌이는 사람들을 피하기보다 헤쳐가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욱 전 의협 자문위원을 포함한 의사 11명은 7일 의협 노환규 회장을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