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전 의협 자문위원을 포함한 의사 11명이 의협 노환규 회장을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동욱 전 자문위원 등은 7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노환규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정기대의원총회에 보고된 의협 감사 결과를 근거로 노 회장이 회비를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정기대의원총회 감사보고서는 노 회장이 예산을 초과해 정보활동비, 차량유지비를 지출했고, 이를 횡령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감사보고서는 노 회장이 의협 홈페이지 리뉴얼 계약 과정에서 회비를 횡령했고, 외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공개경쟁입찰을 붙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45건 중 34건을 수의계약했다고 명시했다.
노 회장은 감사 과정에서 일부 법인카드 증빙 서류를 제출하거나 카드 사용처에 대한 답변을 거부해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이들은 노 회장이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대학병원 교수의 로봇수술 사망률이 80%에 달한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경우 의사들에 대한 집단 명예훼손 및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이들 고발인은 노 회장이 지난 2011년 12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당시 경만호 회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폭행상해 및 업무방해죄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