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올해 초 400병상 규모의 암·뇌신경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약 1년간에 걸친 본관 리노베이션에 들어갔다.
5일 분당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본관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며 내년 쯤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번 리노베이션은 개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고, 부족한 공간을 확장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수술장을 현재 23개에서 38개까지 늘리고, 신장투석실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암·뇌신경센터 증설로 10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분당서울대병원이 또 한번 투자에 나선 것은 왜일까.
게다가 최근 일각에선 암·뇌신경센터 오픈 이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뜬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 탓에 분당서울대병원의 선택은 더욱 의외다.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의 생각은 달랐다.
분당서울대병원 고위관계자는 "400병상 규모의 암·뇌신경센터를 오픈하면서 그나마 여유 병상이 있을 때 공사를 진행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헤 밀어부쳤다"고 말했다.
개원 이후 10년간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데 진료 공간이 부족해 발생하는 환자 민원이 워낙 많았던 터라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리노베이션을 선택했다는 것.
이에 따라 암·뇌신경센터 400병상 중 200병상만 오픈하고 나머지 200병상은 본관 공사에 따른 여유 병상으로 활용해 진료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 극심한 경영난으로 자금차입에 나섰다는 일각의 소문도 실상과 달랐다.
그는 "암·뇌신경센터는 10년간 분당서울대병원이 돈을 모아서 지은 건물로, 별도의 자금 차입은 없었으며 올해 본관 공사 계획에 따라 자금을 차입한 것일 뿐 경영난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도 수술실이 부족해 새벽까지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고, 신장투석실은 늘 공간이 부족해 환자 민원이 많다"면서 "본관 공사까지 마무리되면 이같은 환자 민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