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약 시장에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에 가려 만년 2인자 칭호가 붙은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성은 스타틴 중 최고라는 것이 '크레스토' 판매사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주장이다.
특히 '크레스토 5mg'의 경우 지난 7월 사용량 약가연동제 적용으로 가격이 인하되면서 비용 효과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크레스토 5mg'가 한국인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가장 높은 비용-효과성을 가진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12년 발표된 '한국인 이상지질혈증 조절을 위해 투여되는 스타틴 간 비용-효과 분석'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
여기서는 한국인 이상지질혈증 환자 대상으로 비용 대비 최적의 효과를 가진 스타틴을 알아보기 위해 크레스토(5·10·20mg), 리피토(10·20·40·80mg), 조코(심바스타틴, 20·40·80mg)를 비교했다.
그 결과 사용량 연동제에 따라 592원(기존 626원)으로 약가인하된 '크레스토 5mg'의 비용-효과비 수치(ACER: Average Cost-Effectiveness Ratio)는 1만 4630(기존 1만4949)으로 측정됐다.
비교 용량 약물인 리피트 10mg(1만6719원)과 조코 20mg(1만8064원)의 ACER 수치보다 낮았다.
또 '크레스토 5mg'은 ACER은 물론 LDL-C 조절치가 38.8%로 나타나, 리피토 10mg(35.5%)과 조코 20mg(33.0%)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크리스토 5mg'가 비교 용량 약물과 비교했을 때 ACER 기준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라는 뜻이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성지 교수는 "이번 결과로 장기적 스타틴 치료 환자들에게 조기에 저용량 스타틴 치료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주장에는 다소 허점이 보인다.
연구에서 '크레스토 5mg'에 대해 충분한 분석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논문을 보면 1일 복용량을 크레스토 10mg 또는 리피토 20mg가 아닌 한 단계 낮은 크레스토 5mg 또는 리피토 10mg로 할 경우 LDL-C 기저수치가 160 mg/L 미만이더라도 이상적 LDL-C 수치에 도달하지 못할 확률이 30% 또는 그 이상에 이르게 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논문 저자(한기훈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낮은 용량의 스타틴 사용시 추후 LDL-C 수치 조절을 위한 추가적인 치료 및 모니터 비용이 반영될 수 있고 그렇다면 총 비용 증가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타틴 비용 효과성은 전체 용량별 Target Goal 비율을 보고 비용 분석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