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당뇨병 치료제로 기대되는 나트륨/글루코스공수용체(SGLT)2 억제제가 혈당조절은 우수한 반면 요로감염증의 부작용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대학 데스포니아 바실라코(Desponia Vasilakou) 교수팀은 2013년 4월까지 발표된 최신 데이터를 이용해 체계적 검토와 메타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위약대조시험 45건·기타 당뇨병치료제 대조 13건 시험 메타 분석
교수팀은 이미 2012년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SGLT2 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보고한바 있다.
이번 연구 대상은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위약 또는 다른 당뇨병 약물을 대조군으로 하여 SGLT2 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RCT).
MEDLINE, EMBASE, 코크레인 라이브러리에서 언어에 상관없이 일반 유통되지 않는 연구까지를 포함해 선별했다.
분석대상은 위약과 비교한 45건 시험, 그리고 다른 당뇨약과 비교한 13건 시험(총 58 시험).
효과를 알아본 시험은 12주 이상 진행된 경우에 한정시켰지만 안전성에 관해서는 시험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HbA1c, 체중, 수축기혈압 등의 평균차이(Weighted Mean Differences; WMD) 및 사망, 저혈당, 심혈관, 요로감염(UTI) 및 생식기감염(GTI ) 등의 다양한 위험을 고려했다.
다른 당뇨약보다 혈당개선 효과 우수
단제요법(7건) 및 병용요법(19시험) 별로 WMD를 구한 결과, 위약 대비 SGLT2 억제제의 HbA1c는 단독투여에서 -0.79%(95% CI -0.96~-0.62), 병용요법에서 -0.61%(-0.69~-0.53)로 나타나 양쪽을 종합하면 -0.66%(-0.73~-0.58)로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약물별로 보면 다파글리플로진에서 -0.59%(95% CI -0.67~-0.50), 카나글리플로진에서는 -0.78%(-0.90~-0.66)였다.
다른 당뇨약과 비교한 경우 단독 및 병용요법이 각각 0.05%, -0.16%로 종합하면 -0.06%로 양호했다.
체중감소·강압효과도 우수
체중의 WMD는 절대변화와 변화율로 나누어 구해보았다.
그 결과, 위약 대비 SGLT2 억제제가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변화가 -1.74kg, 변화율 -2.37%(-2.73 ~ -2.02), 다른 당뇨약 대비 각각 -1.80kg, -2.14%로 모두 SGLT2 억제제에서 우수했다.
또한 수축기혈압의 WMD는 위약 대비 -3.77mmHg, 다른 당뇨약물 대비 -4.45mmHg로 모두 SGLT2 억제제가 수축기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양호했다.
요로 및 생식기 감염 위험 여전히 높아
전체 사망은 SGLT2 억제제와 위약 및 기타 당뇨병 치료제 간에 차이는 없었다.
위약 및 다른 당뇨약 대비 SGLT2 억제제에서 심각한 부작용 위험 비(OR)는 0.90로 유의차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안전성 분석 데이터는 단기간의 결과인 만큼 확실하지는 않다는게 교수의 설명이다.
저혈당 위험비는 위약 및 다른 당뇨약 대비 1.28, 설포닐요소(SU)제와 비교한 1건 시험을 제외한 다른 당뇨약 대비 1.01로 모두 차이가 없었다.
심혈관질환 위험비는 대 위약 및 다른 당뇨약의 경우 0.89, 약제 별로는 대 다파글리플로진에서 0.73, 카나글리플로진에서 0.95로 모두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UTI 및 GTI의 위험에 대해 다른 당뇨약 대비 위험비를 검토했한 결과, UTI에서 1.42, GTI에서 5.06로 모두 SGLT2 억제제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