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중국에 한국 의사들을 수출하는 사업을 전면 보류했다.
의협은 28일 상임이사회에서 한국 의사들을 중국에 수출하는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지난 21일 의협과 중국 회사, 주식회사 '메디얼'간 MOU를 체결하고, 한국 의사들의 중국 진출을 본격 추진했다.
하지만 노환규 회장이 중국에서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하기 위해 주식회사 '메디얼'을 설립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주식회사 '메디얼'의 대표이사인 J씨는 노 회장의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5월 자본금 2억원을 출자해 이 회사를 설립하자 노 회장 사욕을 위해 MOU를 체결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반면 노 회장은 "중국은 의사가 부족하다보니 그간 대만 의사들을 수입해 왔는데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면서 "이번 MOU도 중국 측의 제안에 따라 성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노 회장은 "J씨는 나와 지인인 것은 맞지만 같이 일한 바 없고, 원래 중국에서 인력을 송출하고, 교육하는 사업을 해 오다가 한국 의사들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메디얼'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MOU 체결에 대해 대의원회 감사를 요청하고, 특혜 시비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자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노환규 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인력 수출사업을 보류함에 따라 의협의 업무추진 동력이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