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허가된 종근당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 당뇨약 '듀비에정(로베글리타존).'
내분비내과 교수들은 '듀비에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들은 대체적으로 '허가 용량은 다소 약하지만 비운의 약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C병원 교수는 "TZD 약물은 오래 지속적으로 혈당 강하가 잘 된다. 아반디아로 TZD 약이 심혈관계 부작용 편견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이 약이 퇴출될 때까지 메타 분석 말고 어떤 스터디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MI를 높인다는 결과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듀비에정'이 시장에 나오면 당뇨 환자 관리에 어느 정도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그는 허가 용량은 다소 아쉽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듀비에정이 처음 개발 단계에는 하이 도즈까지 하기를 원했는데 아반디아 이슈가 터지면서 2, 3상이 제대로 안됐다. 듀비에정 허가 용량을 보니 같은 계열 액토스 15mg(피오글리타존) 정도인 것 같다. 액토스는 30mg 가량이 풀 도즈"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아반디아 퇴출로 TZD 계열 당뇨약이 부족한 상황에서 듀비에정 등장은 의료진 처방에 어느 정도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병원 전문의도 '듀비에정'이 환자 치료 옵션 추가라는 측면에서 볼 때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TZD는 인슐인 저항성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제다. 지속적인 혈당강하 효과가 분명하고 인슐린 감수성 및 췌장 베타세포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FDA에서도 아반디아 퇴출 결정이 잘못됐다며 다시 회복을 시켜야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듀비에정 하나만 놓고 평가하기보다는 TZD 계열 당뇨약이 등장해 환자 치료 옵션이 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