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출신의 독점으로 비고시 출신 공무원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생각보다 크다."
의료계 한 인사는 보건복지부 생태계를 분석한 ‘메디칼타임즈’의 기획기사를 보고 느낀 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지부의 70%를 차지하는 비고시 출신 공무원들이 40대에 사무관, 50대에 서기관 등으로 발령되는 인사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고시 출신 실국장과 동 연배인 비고시 출신 과장과 서기관이 복지부 내부에서 목소리가 작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비고시 출신 전 공무원은 "무보직 서기관 중 비고시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일부이다"라면서 "이는 향후 몇 년간 비고시 출신 과장이 나오기 힘들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과거 비고시 출신 공무원들이 국장급에서 정년을 앞두고 복지부 산하기관장이나 임원으로 가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과장 승진도 어려운 상태에서 산하기관 인사이동은 옛말인 된 셈이다.
고시 출신 공무원들이 보건복지 요직은 물론 산하기관까지 휩쓰는 인사 양극화로 귀결되는 형국이다.
한 공무원은 "복지부 생태계를 면밀히 분석한 기사를 놓고 내부에서 말들이 많다"면서 "고시 중심의 인사시스템이 개선될지, 아니면 전문직과 비고시 출신 공무원의 입지를 좁힐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