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우리나라 의료정보 시스템이 본격 진출한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사우디 병원과 협약을 맺고 기술, 문화 등을 그대로 전수하기로 했다.
사우디 의사들은 빅5 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을 매년 찾아 연수를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왕국 보건부와 보건의료 정보화사업, 의료진 유료연수사업, 의료시스템 기술 이전 등 3개분야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사우디에 있는 모든 보건소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 1개 권역 안에 있는 공공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맡기로 했다.
사업자는 사우디 보건부에서 우리나라를 방문, 실사해 10월 중으로 1개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또 사우디 의사가 내년 3월부터 우리나라 빅5 병원을 방문해 펠로우십 과정, 단기 연수과정 등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 병원은 사우디 의사 1인당 1개월에 3000달러(약 322만원)를 받게 된다.
정부는 연 평균 100명의 사우디 의사가 찾게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킹파드왕립병원(KFMC)과 뇌조직은행 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뇌조직은행은 환자들의 수술로 얻게 되는 뇌 조직을 얼려서 보관하는 것으로 뇌종양 치료 및 치매 등의 치료제 개발에 활용한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까지 KFMC에 뇌조직은행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KFMC 의료진 교육, 컨설팅 및 기술 이전을 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사우디 뿐 아니라 중동 전체로 우리나라 의료가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복지부는 현재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UAE와 협력 진행중이다.
복지부 진영 장관은 "앞으로 50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로 보건의료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