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사용량 약가연동제 기준을 적용했을 경우 내년 약가인하가 유력한 제품은 트윈스타, 세비카, 자누메트 등으로 추정된다.
반면 처방약 압도적인 1위 품목 바라크루드는 작년이 청구액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약가인하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24일 메디칼타임즈는 새 사용량 약가연동제 기준에 따라 어떤 품목이 약가인하 대상이 될지 분석해 봤다.
질환군은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당뇨약, 항궤양제, 항혈전제, B형간염약 등 6개며 자료는 UBIST를 토대로 했다.
2013년 추정치는 올해 8월까지 누계 처방액에서 한달 평균을 구해 12개월을 곱하는 식으로 계산했다.
새 사용량 약가연동제 골자는 대형 품목 위주의 약가인하 단행이다.
대상은 전년 대비 10% 이상 처방이 증가하고, 절대금액 또한 50억원 이상 증가하는 의약품이다.
전년 대비 청구액 60% 이상 증가 의약품 등 현행 기준을 크게 뜯어고친 것이다.
그 결과, 트윈스타, 세비카, 자누메트(자누비아 복합제), 넥시움 등이 약가인하 대상이 된다. 모티리톤, 카나브도 현재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포함될 확률이 높다.
다만 처방약 상위 품목인 바라크루드, 자누비아, 크레스토, 아모잘탄 등은 약가인하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품목 대부분이 지난해 처방액 '커리어 하이'를 찍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처방액 증가폭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해 새 약가제도에 걸리지 않는다.
비리어드, 트라젠타 등은 최근 폭발적으로 처방액이 늘고 있지만 출시된 지 얼마 안돼 약가 인하는 오는 2015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 사용량 약가연동제는 약가인하 대상 품목이 많은 다국적제약사 위주로 반발이 심하다.
A제약 사장은 정부안대로 진행될 경우 소송은 불가피하며 품목 철수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도 "이번 약가 개선안대로라면 유망 신약이 해마다 약값이 인하되는 불상사가 생긴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