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충혈과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VDT증후군 환자는 블루라이트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이란, 안구의 피로가 쌓여 눈 깜짝거림이 줄어들고 눈물이 증발돼 발병하는 것으로 심하면 두통과 피로가 동반되는 질환이다.
이 증후군 환자들은 눈이 충혈되고 따가운 증세를 호소하는데 실제로 검사를 해보면 안구건조증 증상을 보인다.
환자군은 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오랜시간 모니터업무를 봐야하는 젊은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특히 이 환자군은 VDT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라고 하는 짧은 파장의 빛이 눈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블루라이트는 대부분의 개인용, 상업용, 산업용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빛으로 장시간 노출될수록 눈을 피로하게 만들고 두통을 유발한다.
블루라이트는 500~381 nm 사이의 파장에 존재하는 빛으로 UVA 와 매우 근접한 파장의 빛으로 대개 야광불빛낼때 사용하는 블랙라이트에서 많이 존재한다.
자외선 파장 중 UVC는 일반적인 지구 환경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아 괜찮지만 UVB와 UVA는 지구까지 도달해서 피부암이라든가 백내장, 망막변성과 같은 질환을 초래할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실제로 블루라이트는 망막손상과 수정체 손상을 일으키며 망막손상으로 인해 망박변성이 나타나고 노인성황반변성과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블루라이트가 망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1980년대부터 수많은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또 앞서 연구에선 UVB만이 백내장의 유발인자라고 한바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단지 UVB뿐만 아니라 UV근처의 파장은 수정체를 손상시켜 백내장 발생에 주요 인자라고 밝혀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남더밝은안과 김성일 대표원장은 VDT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블루라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일단 단말기 눈높이를 10~20도 아래 배치하고 1시간에 최소한 5~10분간 휴식을 취하며 정기적인 안과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블루라이트에 자주 노출되는 학생이나 전문가 집단은 노란색으로 착색된 렌즈를 착용하거나 가리개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가능하면 백색의 형광등이나 수은등 보다는 주광등을 선택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원장은 "특히 백색증이나, 무수정체증, 색맹이 있는 환자들은 블루라이트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UV와 블루라이트 필터가 있는 렌즈를 착용하고 햇빛가리개 등을 사용해야한다"면서 "불빛을 눈높이에 두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