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윤 연구소장이 사임했다. 지난해 9월 3대 연구소장으로 임명된지 1년여만이다.
김윤 소장은 7일 "1년동안 연구소장 직을 맡으면서 생각했던 것들이 심평원 내부에서 연구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 임기는 2015년 8월까지 2년이나 남았지만 학교에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
현재 맡고 있는 국민행복의료기획단 회의에는 계속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가장 큰 성과로 가치기반 심사평가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을 꼽았다.
단순 심사와 평가 영역을 진화시켜 성과지불제(P4P)와 연동한다는 것. 심평원은 이와 관련한 모형 개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 소장은 그동안 현재 종별가산제를 폐지하고, 병원별 평가를 통한 성과지불제 도입을 주장해 왔다.
김 소장은 또 "심사평가 결정 과정에 소비자나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심평원 내부에서 추진하고 있다. 11월부터는 심사평가 데이터를 원격시스템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소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실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은 실무진이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심평원은 새 연구소장직 공모에 나섰다. 7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서류접수를 받은 후 면접을 거쳐 11월 중 임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