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가 최근 상급종합병원의 토요 외래진료 확대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외래진료 확대는 의료전단체계를 흔들어 1차 의료기관을 고사시킬 뿐 아니라 질적 팽창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행태라는 것이다.
8일 대개협(회장 김일중)은 성명서를 내고 "상급종합병원의 토요일 외래진료 확대에 안타까움과 우려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개협은 "토요일 외래진료 확대에 소위 빅5라 불리우는 상급종합병원들이 가세해 곧 일요일 외래진료도 예상된다"면서 "반면 개원가는 심각한 구인난으로 평일야간, 공휴일 진료를 줄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대개협은 "종합병원급은 거꾸로 휴일진료를 확대하는 것은 곧 일차의료기관 죽이기나 다름없다"면서 "의료전달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인력과 규모의 우위에 있는 종합병원들이 원격의료 등에서 협조와 이해가 아닌 경쟁 구도를 만들면서 죽기살기식의 양적 팽창을 하는 것은 곧 의료계의 공멸을 초래한다는 것이 대개협의 판단.
대개협은 "이미 30년 전 미국의 DRG확대로 양적 팽창을 하던 병원급의 대규모 도산사태는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고 있다"면서 "내실 있는 질적 성장만이 이 어려운 외부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대개협은 "단순히 진료시간을 늘려 진료량을 늘이겠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처방에 다름없다"면서 "진료의 품격을 높이고 가치를 올리는 것에 어떠한 방법이 있을지 다시 한 번 숙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