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조루약이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리베이트 사건 연루 의사 전원이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의료계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불매운동을 비웃기라도 하듯 말이다.
18일 동아ST(대표이사 사장 박찬일)에 따르면 자사의 국산 조루치료제 '네노마 15mg(클로미프라민염산염)'가 이름만 바꿔 동시에 출시한 3개 제품보다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았다.
발매 2개월이 지난 현재 9월 기준 유비스트(UBIST)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앞서 동아ST, 종근당,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등 4개 대형제약사들은 씨티씨바이오가 국내 최초, 세계 2번째로 개발한 조루치료제를 지난 8월 일제히 발매한 바 있다.
그 결과 '네노마'는 동시 발매한 경쟁품 중 처방량이 가장 많았고 30.6%의 시장 점유율로 33%의 선두 제품 '프릴리지(다폭세틴)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동아ST PM은 "네노마의 시장 선점은 최저가 출시로 환자 가격부담이 줄였고 조루 질환 홍보에 집중해 잠재 신규 환자를 끌어 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네노마'는 성관계 2~6시간 전에 복용하면 항우울제 성분이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억제해 사정을 늦추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