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대한고혈압학회 부스장.
이곳에 복제약 부스가 대거 등장했다. 얼핏 봐도 전체 부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였다. 이유는 뭘까.
'올메텍(올메살탄)'과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가 한달 전쯤 특허 만료된 데 따른 이례적 현상이다.
두 제품 모두 지난해 처방액이 800억원을 넘었던 대형 품목이라는 점에서 제네릭 보유사들의 초반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이었다.
실제 노바티스 엑스포지를 비롯해 그 복제약은 일동제약 바이포지, 광동제약 엑스브이, 국제약품 엑스듀오, 신풍제약 암로발탄, 발사르탄에 S암로디핀만 합친 안국약품 레보살탄 등이 부스를 차렸다.
또 올메텍 제네릭인 동아ST 오로살탄, 제일약품 올메세틸, JW중외제약 올멕 등도 부스에 참여했다.
올메텍 원개발사인 다이이찌산쿄는 세바카(올메살탄+암로디핀) 부스를 설치해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엑스포지 제네릭 부스를 선 A사 PM은 "아무래도 공격적인 마케팅이 불가능한 현 시점에서 제품 홍보를 할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다. 학회 임원진 등 병원 키닥터들이 모이는 학회 장소야 말로 홍보에 적합한 장소"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 이튿날에는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판이 무려 9년만에 발표된다.
한 관계자는 "내일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판이 발표된다. 또 임상에서 실제로 적용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지식 등의 흥미로운 세션이 많다. 많은 참석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