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시장에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메디슨 인수 등 공격적인 M&A를 펼친 삼성이 원격진료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6일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스마트한 라이프를 향해 가는 혁신'이란 주제로 삼성의 향후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부회장은 "앞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좀 더 능동적으로 M&A에 나서겠다"면서 "10년 안에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는 꿈이 이뤄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체 의료장비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관련 기업도 몇 개 인수했다"면서 "삼성전자의 IT 기술 등 디지털 기술력을 의료장비에 적용하면 아주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메디슨을 인수, 초음파기기 사업 영역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M&A를 통한 사업 확장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권 부회장은 "지금까지 기업 인수에 보수적인 편이었지만 앞으로 필요하다면 공격적으로 인수에 나서겠다"면서 "소형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휴대용 의료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원격진료를 포함한 의료산업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모 시도의사회 부회장은 "최근 복지부가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입법예고했다"면서 "의료기기 선두주자 발언은 수년간 유헬스와 관련된 기기들의 품목허가를 받아온 삼성전자의 의중을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