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당뇨 전문의 사이에서 나오기만 하면 요즘 대세 'DPP-4 억제제'를 위협할 것으로 평가받는 새 기전의 당뇨약이다.
이런 SGLT-2 억제제 등장이 임박했다.
일부 약물은 현재 미국 FDA와 유럽 EMA 시판 승인이 이뤄진 상태여서 국내 허가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국내 승인이 가시화된 약물은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 3품목이다.
이들 약물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판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올해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허가될 것으로 보인다.
BMS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다파글리플로진'은 유럽에서 승인된 유일한 SGLT-2 억제제다. 아직 미국 FDA는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J&J의 '카나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 중 처음으로 미국 FDA 허가를 받았다.
'엠파글리플로진'은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가 공동 개발한 약물로 현재 미국 FDA와 유럽 EMA에 허가 신청 중이다.
통상 미국 FDA와 유럽 EMA 시판 승인 후 국내서도 조속히 허가가 이뤄진다는 전례를 볼 때 SGLT-2 억제제의 국내 상륙 임박은 이미 기정사실화다.
당뇨 전문의들은 SGLT-2 억제제의 장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7일 "기존 약과 전혀 다른 새 기전의 제제다. 좀 더 의료진들의 브레인 스토밍이 필요하지만 저혈당을 유발 안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전 자체가 기타 당뇨약 하고 겹치지 않는다는 소리는 어떤 제제와 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종합적으로 혈당 강하 효과는 물론 저혈당증을 유발하지 않고, 체중을 감소시킨다. 당뇨환자 치료에 큰 장점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하부 요로 감염과 지질 프로파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SGLT-2 억제제는 신장의 혈당 재흡수를 차단하고 소변으로 혈당 배출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는 새 기전의 약물이다.
기존 치료제가 음식을 통해 섭취된 포도당을 간에 저장하는 방식이라면, SGLT-2 억제제는 신장에 표적으로 작용해 포도당의 재흡수를 차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