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벌제 이후 제약사 직원과의 만남 자체를 꺼리는 의료진을 종종 볼 수 있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 매지 마라'는 옛 속담처럼 애초부터 의약품 리베이트와 관련한 오해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한국화이자제약이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의료진과 제약사 직원이 만나지 않고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
화상 디테일 서비스'가 그것이다.
디테일링 서비스 '화이자링크(PfizerLink)'는 발품 영업으로 대표되는 제약계 영업 형태를 볼 때 가히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화이자는 다년간 경력으로 전문성을 갖춘 디테일러가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의료진과 1:1 형식으로 제품 관련 의학정보를 전달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효율적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질환 및 제품 최신 정보와 온·오프라인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을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시범사업 결과 의료진 만족도 또한 높았다.
화이자링크를 경험한
의료진의 만족도는 9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료진 개개인의 일정과 관심사에 따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과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한국화이자제약 김선아 전무는 "화이자링크는 의료계와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하고, 의료진 편의성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의학정보를 맞춤형으로 전달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제약업계 역시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의약품 리베이트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제약사 직원 자체를 만나지 않는 의료진이 생겨나고 있다. 화이자의 시도가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나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화이자링크는 내과·가정의학과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홈페이지(http://www.pfizerlink.co.kr) 접속 후 사전등록을 통해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