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 및 관련학회가 심혈관·뇌졸중 예방과 관련한 4가지 가이드라인을 동시에 발표한 가운데 어떤 환자가 스타틴 효과를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지가 밝혀졌다.
AHA와 ACC가 제정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위험(ASCVD)를 감소시키기 위한 혈청지질치료 가이드라인'은 약물관련 부작용 보다 확실히 많은 ASCVD 위험 감소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환자 4개군을 새롭게 제시됐다.
스타틴 종류·용량별 치료강도 기재
가이드라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관상동맥질환(CHD), 뇌졸중과 말초동맥질환(PAD)을 포함한 ASCVD의 초·재발 예방에 목적을 두고 있다.
아울러 전문의뿐만 아니라 일반의(1차 진료의)에게도 도움이 되는 권고를 포함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계통적 검토에서는 복수의 무작위 비교시험으로부터 뉴욕심장협회(NYHA) 심기능분류 II도 이상인 심부전환자와 유지 투석환자 등을 제외하고는 스타틴으로 ASCVD 초·재발 위험이 일관되게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스타틴으로 비치사성 또는 치사성 ASCVD를 예방할 수 있다면 의료비 증가도 억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존 스타틴 관련 무작위 비교시험에서 안전성 허용 범위내에서 ASCVD 위험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4개군을 설정해 스타틴 치료를 권고했다.
복수의 무작위 비교시험에 근거해 스타틴 종류 또는 용량별 치료강도도 설정했다.
초·재발 예방 또는 LDL-C, 당뇨병 등 각 상황에 걸맞는 치료 강도가 권고되고 있다.
초·재발 예방에 모두 고용량 스타틴치료 권장
고용량 스타틴 치료 대상은 75세 미만 임상적 ASCVD 환자와 LDL-C가 190mg/dL 이상인 21세 이상 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금기가 없는 경우 40~75세이고 10년 이내 ASCVD 위험이 7.5% 이상인 당뇨병환자에게도 사용권고를 하고 있다.
중용량의 스타틴 치료는 고용량 스타틴 치료가 금기이거나 부작용 위험이 높은 환자에 대한 2차 치료 또는 LDL-C 190mg/dL 미만, 그리고 40~75세 당뇨병환자 등에 사용을 권장하다.
비스타틴 약물에 대해서는 "LDL-C 190mg/dL 이상의 미치료례에 최대 용량의 스타틴을 투여한 다음 LDL-C의 추가 저하를 목적으로 투여할 수 있다.
다만 ASCVD 위험을 낮춰서 얻는 이득이나 부작용, 약물상호작용 등을 평가해야 한다는 권고도 기재됐다.
AHA에 따르면 이번 가이드라인은 10년 이내 심혈관위험이 20%를 넘는 경우에만 스타틴을 사용토록 권고한 2002년 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 가이드라인 내용과는 다르다.
기존 가이드라인이 심장병 예방에 중점을 뒀지만 새로 포함된 ASCVD 위험평가를 이용하면 뇌졸중 예방까지를 감안한 스타틴 사용을 좀더 명확히 입증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ASCVD 초·재발 예방을 위한 LDL-C 또는 비LDL-C 목표치에 관한 권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AHA는 보도자료를 통해 "100mg/dL 이하가 이상적이고 160mg/dL은 높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동시에 LDL-C 39mg/dL 낮아질 때마다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은 약 20% 낮아진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