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감정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
간호인력 개편 협의체 회의를 두고 장외에서 신경전을 벌인 대한간호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였지만 장내에선 다른 상황을 연출했다.
15일 복지부 8층 중회의실에서는
첫 간호인력 개편 협의체 운영 회의가 오후 2시부터 2시간 가량 비공개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복지부 인사를 비롯해 성명숙 간협 회장과 곽월희 병원간호사회 회장, 간호조무사협회 측에서는 최종현 간무협 기획이사 등이 참여했다.
이날 오전까지 간협은 간무협을 향해 "미국의 LPN 제도나 일본에 준간호사 제도를 보고 의료 선진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며 묘한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반면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첫 회의에서는
분위기는 순탄한 편이었다.
한 참석자는 "첫 회의이니만큼 가벼운 상견례 정도의 자리였다"면서 "외국의 간호인력의 제도에 대한 소개와 각자 의견 개진 정도에서 머물렀다"고 전했다.
미국의 간호사-실무면허간호사, 일본의 간호사-준간호사를 하나의 간호인력으로 묶어 관리하는 제도 소개 등
선진국 사례를 중심으로 간호인력 관리 방안이 도마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부 방향 설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간호사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개편안이 필요하다는 데는 두 단체가 모두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내달 3일 두번째 회의를 열어 면허, 자격의 구분과 응시 자격 등 시험제도 운영, 교육기관의 지정 관리 등 제도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