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
  • 국내사

눈에 불 켜고 경쟁사 감시하는 제약계 "동반자 옛말"

상대방 영업 방식 사사건건 시비 "쌍벌제, 약가인하 여파 살벌"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3-11-26 06:23:34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제약업계가 크게 삭막해졌다.

경쟁사 영업·마케팅 방식에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일이 부쩍 잦아지고 있는데 심지어 상대방 영업 현장을 몰래 촬영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야말로 서로의 허물을 캐려고 눈에 불을 켜는 모양새다.

국내 A사 PM은 이런 상황이 안타깝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냥 넘어가던 것들이 이제는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경쟁사와 회사 기밀도 서로 공유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어림없다. 괜히 누설했다가 어떤 부메랑이 날아올지 모른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쌍벌제, 약가인하 등으로 산업 전반이 어려워지면서 업계도 동반자보다는 경쟁자가 되버린 형국이다. 최근에는 제품 브로셔가 너무 비슷하다는 항의도 받았다. 심지어 영업 행태를 몰래 촬영까지 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A사 PM의 한숨처럼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일례로 B사는 경쟁사 C사의 항의로 올 상반기 진행하던 마케팅을 접었다.

B사는 지방을 돌며 해당 지역 유명 의료진을 초빙해 환자 대상 질환 교육을 했는데 C사가 마케팅에 불법 소지가 있다고 딴지를 걸었기 때문이다.

C사는 B사는 행사에서 제품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관련 질환에서 B사 약이 대표적인 만큼 질환 교육 자체가 환자에게 '전문약 간접 광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B사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마케팅을 중단하기로 했다.

B사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마케팅이다. 하지만 경쟁사에서는 눈엣가시로 보였나보다. 쌍벌제법이 워낙 애매해 걸고 넘어지면 혹시나 안 좋은 일이 발생할 수 있어 해당 마케팅을 철수했다"고 회상했다.

다국적 D사 사내 변호사도 삭막해진 제약계를 몸소 느끼고 있다.

그는 "경쟁사로부터 '그 마케팅 불법 같다'는 내용의 항의 전화 및 메일이 부쩍 늘고 있다.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서로를 공격하는 일이 잦아졌다. 동반자는 옛말이 된지 오래"라고 한숨 쉬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