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전국의사대회'가 당초 목표한 2만명 회원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서울시의사회가 각 구별 참여 회원 명단을 확보함에 따라
참여 인원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의사대회 성공 가능성의 가늠자가 될 서울시의사회의 참석률은 당초 기대보다는 떨어지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약 4천여명의 예상 참석인원을 확보해 나름 선방했다는 평이다.
13일 서울시의사회는 25개구가 보고한 의사대회 참여자 명단을 토대로 대회 참석 예상 인원을 집계했다.
임수흠 회장은 "9일 각 구의사회에 참여인원을 파악,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취합된 결과를 보면 대략 서울시의사회의 예상 참석인원은
4천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달 말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비상 대표자대회를 개최한 이후 불과 2주만에 4천여명을 확보한 것은 나름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간 회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구의사회를 협박 수준으로 닦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각 구의사회별로 적어도 200명 정도의 회원을 끌어와 달라는
할당제를 도입하는가 하면 의사대회가 끝난 후 참여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두었다는 것.
특히 서울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7천~8천 곳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짧은 기간동안 이 정도 인원을 확보한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수치라는 것이다.
임 회장은 "대정부 투쟁의 첫 단추가 될 대회이니 만큼 성공적인 면모를 보이기 위해 삭발로 솔선수범했다"면서 "대회가 끝나면 각 구별
참가자 수도 공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직 하루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각 구의사회 비상총회를 돌며 독려하면 최대 4500여명 동원도 가능하다는 게 임 회장의 판단.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대회를 앞두고 플래카드, 어깨띠, 피켓 등의 제작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박치서 사무처장은 "핫팩 1천개와 방석 등 방한 물품과 현수막, 피켓 제작 등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면서 "회관 앞에 쌓아논 분량만 한 트럭 분에 달한다"고 전했다.
각 구의사회도 회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구로구의사회 고광송 회장은 "
5만원의 투쟁 성금을 모든 회원에게 걷고 대회에 참여하는 회원에게는 이를 다시 돌려주기로 의결했다"면서 "사실상 대회에 불참하는 회원들은 5만원을 성금으로 내는 셈"이라고 전했다
성동구의사회 역시 10만원의 투쟁 성금을 걷고, 대회 참석시 이를 돌려주는 방안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