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대장암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가 시작 2년 만에 대장암 수술
질 향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들의 평가 자료제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평가지표 수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심평원은 지난해 대장암으로 결장 및 직장, 에스장절제술을 실시한 병원 266개 기관 1만 8430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평가 결과는 두드러지게 향상됐다. .
종합점수는 89.97점으로 지난해보다 7.27점이나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암병기 기록률은 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0~95% 수준이었던 것보다 더 좋아졌다.
병의 흐름도인 플로우 시트 사용률도 67.5%에서 91.4%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수술 후 방사선치료율은 각각 77.2%, 72.2%로 전년도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직장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율은 종별 편차가 컸다.
결장암과 달리 직장암은 국소재발률이 높아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데 상급종병은 치료율이 88.2%인데 반해 종병은 65.2%, 병원은 36.8%에 불과했다.
전문인력 구성 부분에서도 상급종병은 외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등 3개 진료과 전문의 충족률이 높았지만 병원은 대부분 외과 1개과 전문의만 있었다.
심평원은 각 평가지표 점수를 종합해 평가등급을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266개 기관 중 종합점수 산출이 가능한 기관은 절반 수준인 135개 기관이었다. 1년동안 수술실적인 10건 미만인 131개 기관은 아예 등급을 산출하지 않았다.
135개 기관 중 68%인 92개 기관이 1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1등급 기관이 44개 였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1등급에는 빅5를 포함한 42개 상급종합병원이 모두 들어갔다. 상급종병 중 인제대 상계백병원이 2등급, 경북대병원이 3등급을 받았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칠곡경북대병원이 개원 하면서 대장암 수술은 대부분 칠곡에서 이뤄지고 있다. 본원에서는 소아대장암 등 일부 수술만 진행하기 때문에 건수 자체도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칠곡경북대병원은 1등급을 받았다. 대장항문전문병원인 대항병원, 서울송도병원, 한솔병원도 1등급을 받았다.
한편, 심평원은 앞으로 중복자료 제출이 많다는 병원계의 지적을 받아들여 지표를 일부 수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대장암은 평가지표에는 암병기 기록 부분이 3개가 있는데 이를 하나로 통합할 예정""이라면서 "조사표도 해당사항이 아니면 비활성 시킬 수 있도록 보다 간편화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