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는 BMS와 함께 운영하던 당뇨사업부 자산을 43억달러에 완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DPP-4 억제제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와 그 복합제 '콤비글라이즈(메트포민+삭사글립틴)',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등 유명 당뇨약 5개 권리가 아스트라로 이전된다는 소리다.
이제 관심은 이번 결정이 한국BMS에게 미칠 영향이다.
특히 한국BMS 일부 직원은 한국AZ로 편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외신도 BMS 직원 4100명이 아스트라로 승계된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20일 "외신 발표를 듣고 직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영업 및 마케팅부서는 아스트라로 이동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사가 어떤 방침을 내릴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당뇨사업 매각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지 우려하고 있다. 그간 공동 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국BMS는 이번 당뇨사업 매각으로 매출 하락도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물론 이 회사는 전체 매출에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유망 당뇨약 등 5종이 한 번에 빠져나간다는 점에서 최소 100억~200원 이상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온글라이자'만 봐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월 처방액이 7억원 안팎이라는 점에서 당장 연 8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SGLT-2 억제제 중 가장 먼저 국내 허가를 받은 '포시가' 역시 한국BMS로는 '그림의 떡'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