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병원계를 '누란지위'(계란을 쌓아놓은 것과 같은 위태로움)로 비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병원협회 김윤수 회장은 다가올 갑오년 새해를 바라보는 병원들의 우려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영상수가 인하와 포괄수가제 확대, 초음파 급여화,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등 규제정책으로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등 모든 병원계가 헤어나기 힘든 경영난에 빠져 있다"며 현 상황을 환기시켰다.
김윤수 회장은 "더욱이 보장성 강화와 국민 부담 경감이라는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선택진료제와 상급병실료 개선이 추진되면서 병원계 쓰나미가 몰려오는 형국"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보다 1.7배 높은 병원이 갈수록 위축되고 존폐의 기로에 선다면 고용악화를 초래하는 돌이킬 수 있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답답한 의료 환경에 대한 현명한 대응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협회는 의료산업경쟁력강화 특위를 구성해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면서 "병원의료수출추진위를 가동해 병원산업 수출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외적인 환경이 녹록치 않겠지만 국민 건강 파수꾼 소명을 위해 시련에 맞서면 병원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경주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윤수 회장은 "보건의료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병원들의 단결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회원병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