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마약류 진통제인 모르핀과 비마약성 진통제인 트라마돌을 동시에 처방하면 안된다는 경고 창이 컴퓨터 화면에 뜨게 된다.
의약품 처방조제지원서비스(DUR) 프로그램이 동일한 효능의 약 중복 처방을 걸러주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마약류 진통제 14개 성분을 내년부터 DUR 효능군 중복 점검에 추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오남용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마약류의 적절한 처방ㆍ조제를 위해 마약류 진통제 중복 처방ㆍ조제가 DUR로 점검되는 것.
성분은 다르지만 치료 효과가 같은 약이 중복 처방ㆍ조제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추가적인 치료 효과도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DUR이 점검해서 의사와 약사에게 처방 및 조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음달부터 점검하는 마약류 진통제 성분은 ▲모르핀(Morphine) ▲펜타닐(Fentanyl) ▲페치딘(Pethidine) ▲트라마돌(Tramadol) 등 총 14개다.
효능이 비슷한 이들 성분을 중복 처방하거나 조제하면 모니터에 알림창이 뜨게된다. 이들 성분과 같이 복용하면 안되는 의약품들을 동시에 처방했을 때도 알림창이 뜬다.
심평원은 "추가된 성분들 중 트라마돌은 비마약성 진통제지만 마약류 진통제와 빈번하게 처방되고 있어 이번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평원은 효능군 중복의약품으로 해열진통소염제, 최면진정제, 지질저하작용 의약품, 혈압강하작용 의약품 174개 성분을 대상으로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