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명 다국적 제약사들이 갑오년 새해부터 변화의 소용돌이에 직면했다.
조직 개편은 물론 사업부 인수에 따른 인력 이동, 의사 지원 중단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본사 조치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5개 Business Unit 체제를 '혁신제약사업부문(GIP)', '이스태블리쉬트제약사업부문(GEP)', '백신·항암제·컨슈머사업부문(VOC)' 등 3개 주요 사업부문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른 인사 이동도 있었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화이자제약을 이끌어 온 이동수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직을 연임하며 한국은 물론 대만시장의 '혁신제약사업부문'도 총괄하게 됐다.
김선아 부사장은 '이스태블리쉬트제약사업부문' 한국 대표, 오동욱 부사장은 '백신사업부문'의 한국 등 아시아 클러스터 대표로 선임됐다.
송찬우 상무는 '항암제사업부문' 아시아 클러스터 대표를, 유광열 대표가 컨슈머헬스케어 국내 사업부문을 맡는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BMS 당뇨사업부 인수로 양사의 한국 지사도 후속 조치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12월 AZ는 BMS와 동등 지분으로 진행하던 당뇨사업 나머지 지분 50%를 인수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양사의 당뇨 파이프라인 DPP-4억제제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 복합제 '콤비글라이즈(메트포르민/삭사글립틴)', SGLT-2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등 3품목과 개발중인 제품 2개는 모두 AZ로 넘어가게 됐다.
이로써 BMS 당뇨사업부 직원 중 상당수가 AZ로 옮겨가게 됐다. 한국 지사도 마찬가지로 한국BMS에서는 20~30명의 직원이 한국AZ로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GSK는 의사 강연료 및 학회 비용 지급 전면 폐지를 선언했다.
이는 세계 주요 제약업계 중 최초인데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 세계 지사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SK는 영업사원에게 자사약 처방 실적에 따라 상여금을 주던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한국GSK 관계자는 "본사 지침에 따른 후속 조치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