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
  • 국내사

"잘 버팁시다" 제약 수장의 씁쓸한 뒷모습

|현장|2014 약계 신년교례회 '불확실한 미래' 성토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4-01-05 21:08:01
지난 3일 한국제약협회. 오후 4시가 다가오자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 눈에 띈다. 여기저기서 안부를 묻는 대화가 오고 간다. 기자도 안면이 있는 국내 최상위 A제약사 사장을 만나 인사를 건넸다.

(기자): 잘 지내셨죠?

(A사 사장): 알다시피 업계 환경이 참 안 좋습니다. 이럴 때는 잘 버텨야합니다. 이 말을 벌써 3년째 하는 거 같네요.(허허)

그렇게 A사 사장과의 짧은 만남 속에 2014년 약계 신년교례회는 시작됐다.

덕담을 주고 받고 공통관심사항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신년교례회 자리지만 분위기는 정부를 겨냥한 성토에 가까웠다.

오는 2월 예정된 시장형 실거래가제 재시행 등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한 약계의 분위기가 반영된 듯 했다.

실제 주요 약계 인사들의 인사말도 그랬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거듭된 약가인하에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고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법인약국 등의 현안을 지적하며 "아무래도 임기를 채우기 힘들 것 같다. 정부가 약계를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신약가치 인정 등의 약계 지원책으로 제약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는 최영현 보건의료정책실장의 발언에는 국회 보건복지위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정부의 말은 제약계 현장에 전혀 와닿지 않는 얘기"라며 일침을 가했다.

같은당 류지영 의원도 "신년교례회에서 '지난 한해 열심히 했다', '올해 좀 더 노력해달라'는 얘기가 아닌 어려움을 토로하니 복지위원으로서 역할을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책하기도 했다.

덕담보다는 질책의 목소리가 컸던 2014년 약계 신년교례회.

기자에게 "올해도 잘 버팁시다"라는 한 마디를 또 한 번 건네며 신년교례회 자리를 떠났던 국내 A사 사장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던 이유는 시장형 실거래가제 재시행 등 암초 가득한 올해 약계의 현실을 반영한 것은 아니었을까.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