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중 앞에 서면 가끔 지키기 힘든 공약이 나오기도 한다.
국내 A제약 대표는 2014년 시무식에서 '올해는 화를 내지 않겠다'고 임직원 앞에서 약속했다.
하지만 불같은 성격의 A사 대표는 바로 다음날 직원들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자 결국 화를 냈다. 온화했던 분위기가 하루 만에 끝나는 순간이었다.
A사 관계자는 "대표님의 공약이 얼마나 지켜질까 했는데 하루만에 끝났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다국적 B제약 사장은 불가피하게 약속을 못 지킨 경우다.
B사는 지난해 어려운 제약계 환경에도 처방액이 크게 늘며 목표를 달성했다.
직원들은 해외 kick off meeting을 기대했다. 목표 달성시 해외여행은 B사 사장의 약속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 제약 환경이 너무 좋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
B사 관계자는 "제약 환경이 극도로 얼어붙어 잘 해도 즐길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결국 신년 시무식은 국내 남쪽 지방으로 가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2014년 제약계 시무식은 '개성'이 돋보였다.
JW중외제약은 박구서 JW홀딩스 사장을 비롯한 각사 사장단이 새해 첫날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기념떡을 나눠주며 덕담을 건네는 이벤트를 마련했고, 직원들이 직접 제작하고, 편집한 '새해 소망 동영상'도 상영했다.
삼진제약은 별도의 신년 시무식 대신 이성우 사장과 설렁탕 조찬 간담회로 새해를 맞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