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새마을금고 연수원이 갑작스럽게 11, 12일로 예정된 의료계 총파업 출정식 장소를 불허하겠다고 통보하자 의료계가 정부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9일 의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새마을금고 연수원 측이 주말 예약을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의협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의협은 8일 장소 대여비용을 지불하면서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연수원 측에 요구했다고 한다.
의협 비대위 방상혁 간사는 "연수원이 장소 예약을 취소할 수도 있어 비용을 지불하면서 계약서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연수원의 사정으로 장소 임대 사용을 불허하면 임대비의 두배를 물어줄 것을 요구하자 그런 전례가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환기시켰다.
방 간사는 "의료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인데 갑자기 불허하겠다고 하니 당혹스럽다"면서 "정부가 앞에서는 대화하자고 하면서 뒤에서 이런 식으로 방해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의협 노환규 회장도 새마을금고 측이 장소 제공을 불허한 배경에는 정부의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환규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이가 없다"면서 "다섯명도 아니고 의료계 대표자 550명이 모이는 자리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 회장은 "이는 의료계 총파업 열기에 기름을 붓는 겪"이라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유치하다"고 성토했다.
특히 노 회장은 "오늘 정부가 벌인 일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못 박았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비상 대책회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