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창사 첫 적자에도 852억원(매출액 15% 수준)의 거금을 R&D에 투자했던 한미약품.
지난해에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약 최초로 R&D 투자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주사 전환 전 업계 45년 이상 1위를 지켜온 동아제약도 못했던 일이다.
제약산업 R&D 투자는 대표 의지가 절반이라는 말이 있드시 한미약품 R&D 집중 투자는 '글로벌 신약 개발'이라는 이관순 대표 의지가 강력히 반영된 대목으로도 볼 수 있다.
한미약품은 9일 지난해 R&D 투자액은 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2010년 창사 첫 적자인 비상경영 하에서도 신약 R&D 투자 만큼은 줄이지 않았다. 중단 없고 지속적인 R&D에 대한 결단이 대한민국 최초 글로벌 신약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약품은 당뇨 등 바이오신약 7건, 표적항암제 등 합성신약 7건, 천연물신약 1건, 복합신약 14건 등 29건에 이르는 R&D 프로젝트를 국내외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속형 당뇨신약인 LAPS-Exendin4와 LAPS-Insulin이 각각 글로벌 다국가 후기 2상(IIb)과 미국 1상 진입에 성공했다.
차세대 표적항암제 HM781-36B(2상)와 HM61713(다민족 1상)은 개발 단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 복합신약 프로젝트 중에서는 글로벌 기업 사노피아벤티스와의 공동 R&D를 통해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인 '로벨리토'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R&D 투자액은 2010년 852억원, 2011년 740억원, 2012년 795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