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개원가가 밀려드는 포경수술(환상 절제술) 예약 접수건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겨울방학 성수기를 맞은 까닭이다.
특히 포경수술 효과에 대한 국제학술지 논문이 발표돼 수술 무용론에 대한 여론도 잠잠해지는 등 호재도 맞고 있다.
10일 비뇨기과 개원가를 중심으로 문의한 결과 지난 해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포경수술 접수 건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노원구의 A원장은 "초중고교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12월부터 예약 접수건이 크게 늘었다"면서 "하루 평균 적게는 5건에서 많게는 10건의 수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로 초등학생 저학년의 수술 접수가 많다"면서 "남성 수술 전문 의원보다는 주로 급여 중심의 비뇨기과 개원가에 환자가 몰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20년 전만해도 방학마다 포경수술 특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환자가 많았다"면서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확실히 예약이나 문의 건수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로구의 B원장도 포경수술 건수가 한달새 40%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매년 방학 시즌마다 비뇨기과는 포경수술 환자 증가를 경험한다"면서 "최근 여론에서 포경수술 무용론이 제기돼 환자가 줄은 적도 있지만 올해는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3~4년간 비뇨기과는 포경수술이 불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과 '포경수술 반대 카페' 등이 성행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B 원장은 "인터넷 까페에서 포탈사이트에서는 의사들이 불필요한 포경수술을 금전적 이익 때문에 조장하고 있다는 루머들이 몇년전 유행했다"면서 "그런 루머들도 지금은 많이 잠잠해 졌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포경수술에 중립적이었던 미국 소아과학회도 2012년에 신생아 포경수술이 실보다 득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면서 "포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환자들이 다시 병의원을 찾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