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총파업(3월 3일) 배수진 속에 의-정 대화가 시작됐다.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의정협의체'(가칭) 상견례 겸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의협 측은 임수흠 단장과 이용진 기획부회장, 송후빈 충남의사회 회장 등이, 복지부는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과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과장, 전병왕 보험정책과장, 성창현 일차의료개선팀장 등이 참석했다.
권덕철 정책관은 "의료계 현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의협이 제안한 협의체 구성과 운영방식, 안건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임수흠 단장(서울시의사회장)은 "어렵게 자리를 마련한 복지부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임 단장은 "10만 의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 논의가 중요하다"면서 "복지부도 의료계 힘든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협의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 된 건강보험제도에서 의사들의 희생과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의료의 특수성을 도외시하고 경제논리 속에 의료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임수흠 단장은 "제발, 오늘 자리가 (의료분야)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의료계 입장이 아닌 국민 건강을 전제로 논의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협 비대위는 ▲보건의료정책 개선(원격진료, 의료서비스 규제) ▲건강보험 개선(공공성 강화, 수가결정구조) ▲전문성 강화(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기타 의료제도 개선(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을 복지부에 제안한 상태이다.
오전 8시 30분 현재 의정 협의체는 비공개 속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