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약사회가 공동으로 원격의료·약국 영리법인 저지를 위해 공동 캠페인에 들어갔다.
두 단체는 지하철 앞 홍보 유인물 배포를 시작으로 병의원과 약국에 총 110만장의 유인물을 전달해 여론을 환기시킨다는 계획이다.
12일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약사회의 임직원 40여명은 오전 7시 30분부터 잠실역과 서울역에 집결, 한시간 가량 원격의료·법인약국 저지를 위한 유인물 배포 캠페인에 돌입했다.
유인물은 한쪽 면에 원격의료를, 다른 쪽 면에는 법인약국 허용시 예상되는 부작용과 이에 보건의료인이 반대하는 이유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공동 캠페인은 최근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약사회가 정부의 의료영리화 추진에 대한 위기감 인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서 비롯됐다.
임수흠 서울시 회장은 "의료영리화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만큼 같이 캠페인을 벌이자는 안에 대해 서로가 동의했다"면서 "그 일환으로 이번 유인물 배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의협과 약사회간의 마찰도 있었지만 캠페인은 약속한 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의료기관의 약 택배 배송에 관한 오해는 조만간 풀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인물은 13일과 14일 이틀간 서울 내 병의원(60만장)과 약국(50만장)에서도 총 110만장이 배포된다.
임 회장은 "병의원에서 처방을 받은 환자가 유인물을 받고 약국에 가서도 똑같은 유인물을 받기 때문에 여론 환기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서울시약사회와 다른 협력 캠페인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약사회 김종환 회장은 "두 단체의 협력은 국민들의 건강권 사수를 위해 같이 공감대를 이룬 결과"라면서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면 다른 공조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의사회에서는 임수흠 회장과 이관우 부회장, 박상호 의무이사 등 20명이, 서울시약사회에서는 김종환 회장과 권영희 부회장 등 25명이 참석했다.